[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경산시는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됨에 따라, 항체 검사 결과 양성자로 판정된 시민을 대상으로 C형간염 확진검사(RNA)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C형간염 확진검사비 지원사업은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을 통보받은 1969년생(2025년 기준)을 대상으로 하며,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병·의원에서 확진검사(RNA)를 받을 경우 진찰료와 확진검사비의 본인 부담금을 최초 1회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신청 방법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다음 연도 3월 31일까지 ‘정부24’(www.gov.kr)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보건소 감염병대응팀(054-810-6927)을 방문해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C형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간질환으로, 발열·피로감·식욕저하·복통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인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부전, 간암 등의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최근 3년간 경산시의 C형간염 환자 수는 2022년 21명, 2023년 25명, 2024년 3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의 10~15%가 C형간염에 기인하며, C형간염 환자의 54~86%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연간 1~5%의 확률로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도는 더욱 증가한다.특히, 과거 감염 후 치료를 받아 회복된 환자도 항체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확진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안병숙 보건소장은 “C형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확진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56세가 되는 지역 주민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