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15.6㎍/㎥로 관측돼 PM2.5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았다고 11일 밝혔다.이는 전국 531곳의 도시대기측정망 관측값을 분석한 것이다. 2015년(25.2㎍/㎥) 대비 38.1%, 직전인 2023년(18.2㎍/㎥) 대비 14.3% 감소했다.초미세먼지가 `좋음`(전국 일평균 15㎍/㎥ 이하)인 날은 관측 이래 가장 많은 212일을 기록했다.반면 `매우 나쁨`(전국 일평균 76㎍/㎥ 이상)은 전국적으로 단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먼지가 적었던 것은 국외에서 유입되는 먼지가 줄었고, 국내에서 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책을 펼친 영향이 크다.중국 동북부 베이징 등 수도권 경제권(징진지)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4년 42.2㎍/㎥로 2015년(77㎍/㎥) 대비 45.2% 줄었다.정부는 국내에선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위해 산업, 수송, 생활 등 전 부문에서 저감 정책을 펼쳤다. 또 대기관리권역 내 사업장에 `배출허용 총량`도 관리했다.노후 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하도록 지원금 정책을 펼쳤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배출 차량 확대를 위해 충전 기반 시설을 누적 75만 대가량 보급했다.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보급해 연탄 등의 사용량을 지속해서 줄였다. 지난해 총 1만 7696대 보급했고, 2017년 이후 누적 보급량은 148만 대에 달한다.한편 지난해 강수일수(114일)가 증가하고 대기 정체 일수(225일)가 줄어든 것 역시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환경부는 판단했다.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시행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초미세먼지로부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