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10일 시작되는 가운데 10년 뒤면 대학·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고3 학생 수가 1만2000여 명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보고서는 2036년부터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반영해 정부 차원에서 수도권을 포함해 대학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연구보고서 `지역사회 맞춤형 대학 입학자원 예측 연구`에 따르면, 대학·전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고3 학생 수는 2024년 28만5924명에서 2035년 27만3406명으로 1만2518명 줄어든다.4년제 대학은 20만9473명에서 20만302명으로 9171명 줄어든다. 전문대학은 7만6451명에서 7만3104명으로 3347명 감소한다. 2023년 초1~고3 학생 수 자료를 활용해 최근 3년간(2021~2023년) 대학·전문대학 진학률 등을 활용해 추계했다.   2023년 대학 정원 내 입학정원(31만2626명)과 비교하면 2035년엔 진학할 수 있는 고3 학생 수가 11만2324명 적다. 전문대학은 2023년 입학정원보다 진학할 수 있는 고3 학생 수가 7만4632명 적다.대학 정원이 입학자원보다 많은 `역전 현상`은 2021년 이후 본격화했는데 간극이 더 확대되는 것이다. 2021년의 경우 대학 입학정원은 31만 9635명이었는데 정원 내 입학자는 30만3659명으로 1만 5976명 적었다. 2020년 3210명에서 5배로 증가했다.대학 입학자 중 학령인구(25세 미만)만 비교하면 2021년의 경우 입학정원보다 입학자가 3만 1555명 적었다. 입학정원과의 차이가 1년 전인 2020년 1만3422명에서 2.3배로 확대됐다.   줄어드는 학령인구에 대응해 대학은 25세 이상 성인 학습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 채우고 있다. 정원 내·외를 포함해 대학 입학자는 2016년 35만5995명에서 2023년33만 7568명으로 1만8427명 줄었다.학령인구 학생은 2만7735명 줄었으나 성인 학습자(7457명)와 외국인 유학생(1851명)이 9308명 늘면서 그나마 미충원 인원을 줄였다.전문대학은 성인 학습자 의존 비율이 더 높다. 2016년 대비 2023년 입학자가 5만 1788명 줄었다. 학령인구 입학생은 7만 1105명이나 줄었지만 성인 학습자는 1만 6288명 늘었다.전문대학은 입학자 중 성인 학습자 비중이 2016년 9.7%에서 2023년 22.4%로 대폭 늘었다. 학위과정으로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은 같은 기간 712명에서 3741명으로 4.3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출생아 수 감소에 따라 2036학년도부터 학령인구에 해당하는 입학자원 규모가 급속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6년 대학에 진학할 2017년 출생아는 35만8000여 명으로 2016년(40만6243명) 출생아보다 4만8000여 명 줄어든다. 2042학년도에는 23만명(2023년 출생아 수) 수준까지 줄어든다.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학령인구 입학자원이 줄어드는 것이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보고서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반영해 정부가 전국적인 입학정원 감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지역의 학령인구 학생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의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정부는 수도권 대학이 자발적으로 입학정원을 감축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에 따라 재정 지원을 차등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질 높은 성인학습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 `비전통적 신입학생` 모집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입학전형 내실화와 학사 제도 유연화, 맞춤형 학생 지원 프로그램, 교직원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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