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을사년 첫 달인 지난 1월, 3일에 하루꼴로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평년보다 많았으나, 강수량은 적었다. 기온은 역대급으로 더웠던 지난해와 비교해 1도 이상 낮았다.5일 기상청이 발표한 `1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1월 눈 일수는 9.7일로, 평년보다 3.5일 많아서 전국에 현대적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3번째로 많았다.눈의 양은 14.5㎝로 평년(10.5㎝)보다 4.0㎝ 많았다. 적설량은 서울과 대전, 광주, 부산 등 13개 지점의 3시간 간격 목측 기록을 평균한 것이다.강수량으로 보면 16.8㎜로 평년(26.2㎜)의 68.2%(36위) 수준으로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 강수일수(6.5일)도 평년과 같았다.정리하면 비로 내리면 많지 않았을 게 눈으로 내리면서 평년보다 폭설로 내리는 때가 많았던 셈이다.찬 공기가 남하하며 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 즉 `해기차`에 의해 눈구름이 발달하며 서쪽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그에 반해 동해안과 남해안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1월 전국 평균 기온은 -0.2도로 평년(-0.9도)보다 0.7도 높았고, 한해 내내 `역대급`으로 높았던 지난해(0.9도)보다는 1.1도 낮았다.   1월 초 평년 수준이었던 기온은 10일 전후 급격히 떨어지며 한파가 발생했다. 13일 이후에는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하고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고, 설명절 직전인 24일에는 전국 평균 일최고기온이 10.5도까지 오르는 등 이상고온이 5일이나 나타났다.찬 공기를 밀어넣은 대륙 고기압 발달에는 `북극 진동` 역할도 컸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한다.설 연휴 기간인 27~29일에 전국적으로 대설 특보가 발표됐다. 1월 설 연휴 중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온 것은 1973년 이래 처음이다.1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온도는 12.1도로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11.9도)보다 0.2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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