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행정안전부는 설 명절 차량 이동이 많아지는 만큼 교통사고에 유의하고, 명절 음식 마련 중에 발생하기 쉬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22일 행안부에 따르면 명절에는 가족 단위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줄지만, 사상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5년(2019~2023년)간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가 평소(일평균 568건)보다 적게 발생했지만, 연휴 전날은 697건으로 평소보다 1.2배 정도 많았다.교통법규 위반 유형별로 살펴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5%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13%, 안전거리 미확보 10% 순으로 발생했다.설 연휴 음주 운전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은 평소보다 1.3배 많았다. 음주 운전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평소에는 30대에서 50대까지 모두 약 20%로 비슷하지만, 명절에는 20대가 25.7%로 가장 높았다.행안부는 운전하기 전 엔진과 제동장치,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등 차량 상태를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명절에는 평소보다 주택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5년간(2019~2023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41건이며 이 사고로 2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다.시기별로는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많은 설 전날과 당일에 주택화재가 증가했다. 설 전날에는 평소(일평균 28.9건)보다 10.1건, 설날은 8.7건, 다음날은 2.7건 많이 발생했다.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21%(111건)로 평소(27%)보다 줄어든 반면, 부주의는 55%(298건)로 평소(52%)보다 늘었다.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불씨 방치 24%, 음식물 조리 중 23%, 가연물을 불 가까이 둔 경우 13% 순으로 발생했다.황기연 예방정책국장은 "이번 설 명절은 연휴 기간이 긴 만큼, 평소보다 교통사고와 화재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안전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