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는 현재 자살이 왜 이렇게 많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일고만 있다. 설을 앞둔 지난 19일에는 포항시의 모 유흥업소 사장이 자살했다.
지난해 7월부터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연달아 8명이 자살로써 생을 마감했다. 이렇게 연쇄적으로 자살이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원인 분석과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
본지에 따르면, 일부 보도방 업주들이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고리로 사채를 주는 데에 원인이 있다고 보도했다. 고리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고리 대신에 목숨을 끊었다면, 이는 당국의 책임이다. 그럼에도 경찰과 당국은 이를 애써 외면한다는 말도 있는 판이다.
이번에 자살한 업주의 경우에 지난해 여종업원들의 연쇄적인 자살로써 경영난이 심각했다. 또 주위의 말을 들으면 채무 등에 시달렸다고도 한다. 이 채무도 역시 고리사채로 봐야 한다. 경찰과 당국의 무관심이나 방관이 부른 자살인 측면도 있다면, 이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가 들어난 셈이다.
모 여성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모 방송국이 일부 경찰과 업자 간에 유착 의혹이 연쇄 자살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국의 예방 대책은 일과성에 그쳤다. 이제부터라도 자살이 재발하지 않도록 고리사채의 고리를 끊을 수가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연달아 일어나는 자살의 근본적인 원인이 고리 사채에 있다면, 당국을 질책해야만 한다. 시민들이 고리 사채로써 자기 목숨까지 버린다면, 도대체 당국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자살은 자기의 책임이라고만 한다면, 그 사회가 치유 불가능한 사회구조적인 병에 들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사채가 자살의 원인이라면, 이번 기회에 보도방 등 일제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이게 연쇄 자살의 고리를 끊는 하나의 방법이다. 당국은 임시방편적인 안일한 대책에서 벗어나 근본에서 손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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