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군 수토역사전시관은 울릉도 교육의 역사 및 학교 문화사를 주제로 `울릉도, 학교 가는 길`이라는 공동기획 전시회를 개최한다.
울릉교육지원청, 울릉문화유산지킴이와 공동으로 펼치는 이 특별전은 26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수토역사전시관 3층 특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전시로 지역의 기관단체와 주민들이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울릉도 교육의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 32점을 대여했다.
또 울릉도의 민간단체인 울릉문화유산지킴이는 자료 수집 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하면서 전시를 지원했다. 전시는 울릉도 교육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1883년 울릉도 개척령 이후 개척민들은 교육에 큰 관심을 가져 아이들이 3~4명만 모여도 초당을 만들어 교육에 들어갔다.
이는 서당으로 확대되며 울릉도 교육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1908년 관어학교를 시작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학교들이 생겨났으며 이곳에서 인재들을 양성했다.
현재 울릉도에는 학생 수의 감소로 인해 초등학교 4개소, 중학교 1개소, 고등학교 1개소만이 남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을 사라지지 않았다.
전시는 이러한 울릉도 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구성됐다. 또한 교육의 역사뿐만 아니라 과거 학생들의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다양한 학교사 자료들이 전시됐다.
과거 한국 교육의 장전이었던 국민교육헌장을 비롯해 각 학교를 상징하는 학교기, 각종 트로피, 교재, 교구 등 관련한 자료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재구성했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학구열에 불타고 있는 울릉도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도 짚어보는 시공간이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