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물론이거니와 갑작스러운 휴일이 발생하면 학부모님들은 아이들 돌봄 문제로 걱정이 태산이다. 또한 징검다리의 잦은 휴일도 사업가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일에 탄력이 붙었는가 하면 또 휴일이 다가와 일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러한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여태껏 개선하지 않고 먼 산 불구경하듯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근로자의 연간 휴일 수를 계산하면 일요일과 토요일 104일, 명절 6일(신년 1일, 설 2일, 추석 3일), 국경일과 기념일 9일(삼일절, 석가탄일, 어린이날, 현충일, 광복절,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 각 1일), 국회의원 선거일 1일로 총 휴일 수는 120일이다. 여기다가 일반적인 연차일 20일(사업장마다 다름)을 제하면 1년 365일 중 일을 하는 날짜는 고작 225일인 셈이다. 7개월 반만을 일하고 4개월 반이나 노는 셈이다. 학교는 막상 방학이라고는 하나 실제로는 방학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다.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보충 수업 등의 운영이 20일, 계절제 유치원 운영이 30일 이상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실제 방학 기간은 35일 정도이다. 문제는 수업일 수인 190일분의 급식비(식품비, 공무직 인건비)만이 지원되고 있기에 급식 시설과 급식 종사원을 멀쩡하게 두고서도 방학 동안에 이루어지는 각종 활동의 운영일에는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학교급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외부 음식이 제공된다는 것과 35일에 이르는 실제 방학 동안에의 아이들 돌봄이다. 해서 각종 휴일로 인한 문제점 등을 고려하여 현재의 방학과 휴일 체계를 다음과 같이 개선하였으면 한다. 기존의 국경일과 기념일은 살리되 공휴일 지정은 하지 않는다. 대신에 연말 연초 휴가 10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주간 휴가 5일, 7월 말과 8월 초의 여름휴가 10일, 10월 말과 11월 초의 가을 휴가 5일로 30일을 지정하고 연차는 5일의 범위에서 기관별로 자율로 정하도록 한다. (1년 365일 = 104일(토•일) + 30일(휴가) + 5일(연차) + 226일(근무일)) 학교도 일반 직장과 같이 휴일 체계를 갖게 하여 순 방학 기간을 5일 범위 내외에서 하도록 조정한다. 등교일 수 226일은 학교 실정에 따라 수업일 수와 각종 활동 운영일 수로 나누어서 운영하면 된다. 이는 예전의 수업일 수 220일과 비슷해지기에 별 무리가 없으리라고 본다. (1년 365일 = 104일(토•일) + 30일(휴가) + 5일(방학) + 226일(등교일 수)) 그러면 기존의 휴일 수와 별반 다르지 않게 되고 학부모의 아이 돌봄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이거니와 세계의 경제 활동 흐름에 맞출 수 있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으로 될 것이다. 아울러 등교일(226일) 수 동안의 급식비를 지원하도록 규정을 정비하면 지금까지 불완전했던 방학 동안의 급식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는 방학 동안에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아이들의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 나머지의 순 방학 기간인 5일 동안은 지자체의 돌봄 관련 기관과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본다면 학부모의 염려를 줄이고 경제 활동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천지창조에 따른 인간의 생체 리듬은 6일을 일하고서 1일을 쉬는 7일을 한 주간으로 하는 패턴이 맞음이 증명된 적이 있다. 7일 단위의 한 주간을 프랑스 대혁명 후 10일로 하자 전체 산업 생산량이 40% 감소했으며, 또 공산주의 러시아혁명 후에는 한 주간을 8일로 하자 30%로 줄었다고 한다. 이에 다시 한 주간을 6일로 줄이자 역시 30%로 줄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주간을 7일로 다시 되돌려 놓았다고 한다. 이러함에도 5천 년 역사 이래 가장 잘살게 된 현재의 모습에 들뜬 나머지 축포를 터트리느라 주 5일 근무도 모자라 주 4일 근무까지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고 하니 날강도가 따로 없다. 사업주가 땅 팔아서 하는 자선 사업도 아니고 사업 자금이 하늘에서 공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는 결국 국가 간의 무한 경쟁에서 뒤처져 다시 못 사는 국가가 될 것이 자명하다. 그리함에도 어찌하겠는가 하고서 한탄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반드시 특별한 대책과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와 기업이 어렵고 가계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이 나뿐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때는 초일류 기업이라고 불리는 곳조차도 기술력이 떨어지고 주가 하락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음과 우리의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음이 그 증거라 하겠다. 탱자탱자하면서 놀고서도 잘 살겠다고 하는 것이라면 사기 심보나 다를 바가 없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진리이거늘 이를 알지 못하고서 마냥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면 더는 할 말이 없다. 세계는 무한 경쟁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적자생존이다. 이런 것을 알고서 바라보니 “이대로의 휴일! 괜찮은가?”라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꼭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휴일 날짜 운용은 반드시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경영주의 경영과 반쪽짜리 급식을 비롯하여 아이들 돌봄 문제로 걱정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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