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지난해 0~8세 아동 인구가 줄면서 육아휴직을 시작한 인원도 19만5986명으로 전년 대비 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가 차지하는 비중은 25.7%로 전년 대비 1.3%포인트(p) 감소했다.다만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고,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도 37.9명으로 2.5명 늘었다.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자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인원은 19만5986명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전체 육아휴직자 중 부(父)는 5만455명으로 전년 대비 4110명(-7.5%) 감소했다. 모(母)는 14만5531명으로 1997명(-1.4%) 줄었다.전체 육아휴직자 중 부는 25.7%, 모(母)는 74.3%였다. 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3%p 감소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인 0~8세 인구가 6.5%, 출생아수는 7.7% 줄었다"며 "지난 2022년 정부에서 3+3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해 휴직을 연장하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지난해 휴직자가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의 연령대별 비중은 35~39세가 38.2%로 가장 높았고, 40세 이상(35.7%), 30~34세(23.0%), 30세 미만(3.1%) 순이었다.모의 연령대별 비중은 30~34세가 41.3%로 가장 높았고, 35~39세(33.5%), 40세 이상(15.4%), 30세 미만(9.9%)이 그 뒤를 이었다.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의 70%는 기업체 규모가 300명 이상인 곳에 소속돼 있었다. 14.7%는 50~299명, 11.0%는 5~49명, 3.7%는 4명 이하인 곳 소속이었다.모의 경우 58.2%가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20.6%는 5~49명, 14.8%는 50~299명, 5.8%는 4명 이하인 곳에 다녔다.지난해 출생아의 부모 중 육아휴직 대상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중인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로 전년 대비 1.6%p 상승했다. 부는 7.4%로 전년 대비 0.3%p, 모는 73.2%로 2.0%p 올랐다.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특히 부는 30~34세에서 8.0%, 모는 30세 미만에서 76.5%로 가장 높았다.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는 37.9명으로 전년 대비 2.5명 증가했다. 부는 5.3명으로 0.3명, 모는 32.6명으로 2.2명 늘었다.
기업체 규모별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면 모든 규모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5~49명(3.3%p), 50~299명(2.4%p) 규모의 증가 폭이 컸다.부는 300명 이상 규모에서 9.6%, 모(母)는 50~299명 규모에서 81.6%로 가장 높았다.지난 2014년 출생아의 1자녀 부모를 대상으로 전 기간(0~8세) 육아휴직 사용 비율을 보면, 부는 자녀가 7세(17.9%)일 때, 모는 0세(83.5%)일 때로 가장 높았다.육아휴직 사용횟수 현황을 살펴보면, 1회 육아휴직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는 1회 휴직 89.9%, 2회 9.1%, 3회 이상 1.0% 순이었다. 모는 1회 79.2%, 2회 18.0%, 3회 이상 2.7%였다.지난해 출산한 모의 경우 출산일을 기준으로 56.8%가 취업자였다. 출산 360일 전(64.9%)보다 취업 비율이 8.1%p 낮아졌다. 다만 출산일 기준 취업 비율은 전년 대비 3.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