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교통공사는 하양연장구간 3개 역을 추가로 개통함에 따라 기존 노선도 정비를 위해 공사의 ‘디자인 개선 자문위원회’ 위원(대구지역 디자인 관련 교수 등)에서 추천한 지역의 시각디자인 전문가(시각디자인학과 장순규 교수)를 통해 지난 9월 초 신규 디자인을 완료했다.
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역사 및 차량 내 노선도를 교체 중에 있으며, 교체 공정율은 60%이다.
신규 노선도는 설치 위치가 역사 대합실, 승강장 안전문, 열차 내 등으로 부착 위치 특성상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점(1415×228)을 고려해 디자인됐다.
방위 개념보다는 정보 인지와 탐색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가독성을 높여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했다. 방위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한 방향만 일치하게 되어 반대 방향 운행 시에는 방위가 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노선도 역시 방위개념이 없다.
그래도 공사는 혹시 있을 승객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방위를 고려한 시내전도를 각 역사 대합실 노선도 측면에 설치해 놓고 있다.
이번에 부착되는 노선도는 디자인 시 시민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실험(설문 및 T-test)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선호됐다. 관련 내용은 한국디자인학회 연구논문으로 발표·등재해 신뢰성까지 확보한 상태이다. 또한 향후 추가 노선(산업선, 대경선 등)을 감안해 디자인함으로써 확장성 및 인지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장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설을 개선해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