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2조8900억원의 방대한 예산을 심사해야 할 포항시의회가 예결위원회를 일당 독주체제로 구성하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포항시의회는 지난 18일 내년도 예산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을 선임하면서 민주당,개혁신당 출신 의원 전원을 배제하고, 11명 모두를 국민의 힘으로 선출함으로써 대의기관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김성조 포항시의원은 25일 제319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포항시의회가 최근 일당 독주체재로 치우친 예결특위를 구성한 것은 협치가 아닌 독재이며, 예산심사를 본인들 입맛대로 전횡하려는 심산이다”며 “이는 의원 모두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의사결정을 하려는 독단적인 의회 운영이다.”고 비판했다.이어 “포항시의회는 50만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만큼 다양한 정당과 다선의원과 초선의원이 어우러져 여러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서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도 초선의원 배치 등으로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같은 일이 또 발생하니 너무나도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내년도 예산심사를 앞두고 포항시의회가 집행부와 정치적 힘겨루기로 달리다보니 그 피해는 50만 시민이 고스란히 입게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김성조 의원은 “현재 철강산업의 불황으로 현대제철 포항2공장이 폐쇄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불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당론으로 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주민 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 정쟁에 휩싸여 정치적 싸움을 그만하고 포항을 위해 일하는 화합된 포항시의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지금이라도 독단적인 예결위원회 구성을 철회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면 재검토함으로써,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의회를 정상화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