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돌봄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같은 저출생 대책의 효과가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은 765만4천명으로 같은 나이 전체 여성의 57.2%를 차지했다.기혼여성은 유배우·이혼·사별을 포함한 개념으로, 미혼인 여성만 제외된다.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은 427만 6000명, 이 중 취업자는 266만8천명이었다.특히 이들의 고용률은 62.4%로 전년 대비 2.4%포인트(p) 올랐다.이는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혼인 감소 및 만혼 등으로 기혼여성 수(-29만 명)가 줄어든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여성의 취업자 수(5만8천명)는 늘면서 고용률이 상승한 것이다.연령층별로는 △50~54세 68.6% △45~49세 66.7% △40~44세 62.2% △35~39세 60.2% △30~34세 56.3%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고용률이 높았다.반면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 69.2%, 7~12세 64.3%, 6세 이하 55.6% 등으로 자녀가 어릴수록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낮았다.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6만8천명), 교육서비스업(40만3천명), 도매 및 소매업(34만5천명) 등 순으로 많았다.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92만6천명), 사무종사자(77만4천명), 서비스 종사자(35만1천명) 등이었다.종사상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220만6천명(82.7%), 비임금근로자가 46만1천명(17.3%)이었다.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76만9천명(80.2%), 임시·일용근로자는 43만7천명(19.8%)이었다.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기혼여성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5.3시간으로 1년 전보단 0.4시간 감소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전년 대비 13만3천명 줄어든 121만5천명이었다.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5.9%로 1년 전보다 1.1%p 하락했다. 해당 비중은 2019년 19.2%, 2020년 17.6%, 2021년 17.4%, 2022년 17.2%, 2023년 17.0%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특히 경력단절여성 규모와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4년 이후 각각 역대 최저치다.연령층별 경력단절여성을 보면 40~44세가 33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35~39세(28만6천명), 45~49세(20만5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가 50만 명(41.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30만3천명, 24.9%), 임신·출산(29만7천명, 24.4%) 등이 잇따랐다.다만 전년과 수치가 동일한 가족돌봄 목적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항목에선 경력단절여성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이 밖에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50만1천명), 5~10년 미만(27만7천명), 1년 미만(15만3천명), 3~5년 미만(14만6천명), 1~3년 미만(13만8천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1년 전과 비교해 모든 기간에서 경력단절여성이 줄었다.통계청 관계자는 "여러 저출생 관련 정책이 기혼여성의 고용률 상승과 경력단절여성 감소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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