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 원자력은 더 이상 부정적 이미지가 아닌 글로벌 친환경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아 이를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AI 서버만 봐도 소규모 국가 연간 에너지 소비량과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전력 소모를 필요로 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최선은 원자력이며 원자력 공급을 더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려면 보다 체계적인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원마고)는 원자력발전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원자력발전설비분야 마이스터를 양성하는 학교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발전 관련 공기업 및 대기업, 우수 강소기업 취업, 글로벌 국외 취업, 직장 생활과 병행 가능한 대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원마고는 원전 지역인 경북 울진에 위치해 있으며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과정 평가형 기계정비산업기사 운영에서 우수 교육‧훈련과정으로 선정됐다. 또한 ‘배움이 즐겁고 모두가 성공하는 취업명품학교’를 교육 목표로, 매년 우수한 기술 인재를 배출하며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2013년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이후 9년간 전체 취업률 94.5%, 공대기업 취업률 54.3%라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졸업생 65명 중 60명이 취업에 성공해 92.3%의 취업률을 달성했고, 이 중 35명이 한국수력원자력 및 삼성전자 등 11개 주요 기업에 입사해 공대기업 취업률 53.9%에 달했다.원마고는 신입생들이 빠르게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졸업생 합격 후기집을 편찬해 제공하고, 한수원 등 주요 기업에 취업한 졸업생들이 멘토링에 참여하도록 해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국가 표준화 직무역량(NCS) 시험을 분석해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며, 1학년부터 매달 NCS 모의고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매일 1시간씩 동아리 활동과 연계한 인성 방과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금요일 2시간, 토요일은 4시간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복합문화공간에서는 당구, 탁구, 코인노래방을 즐길 수 있으며, 복도 미술관에 마련된 16개의 디지털 액자로 루브르 박물관 및 고흐, 모네 등 1천여 점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어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송만영 교장은 “학생들이 성장 경로를 조기에 수립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화된 취업역량 강화 시스템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2025년에는 기계과가 전국 최초로 설비보전기사 과정평가형 자격 운영을 신청했으며, 전기제어과는 자동화설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자격 운영을 신청해 교육과정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