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 씨(32)가 13일 오전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자 경북 김천시가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김천시 관계자는 이날 "김호중 소리길 철거가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 며 "지난 김밥축제 때 김호중 소리길에 팬클럽 `아리수` 회원과 관광객 1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는데 당장 철거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이어 "여론도 살펴보고 항소하게 되면 항소심 등 결과를 보는 등 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천시는 지난 2021년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와 벚꽃 명소인 연화지를 잇는 100m 거리에 2억 원을 들여 벽화, 포토존, 스토리보드 등 특색 있는 조형물과 함께 `김호중소리길’을 만들어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했다.김호중이 지난 5월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되자 당시 김천시에는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하라"는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