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 평화대사협의회는 지난 8일 대구통일회관 5층 세미나실에서 70여 명의 대구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추계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미국대선이 남북통일에 미치는 영향과 통일준비‘라는 대주제로 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했다.토론회는 오세광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대구시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어 김진환 대구시 평화대사협의회장의 축사와 최수경 대구시 평화대사협의회 상임고문의 격려사가 이어졌다.학술토론회의 제1주제발표는 윤용희 전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학장의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와 우리와 관련 정책방향’으로 지난 5일 치러진 미국대선의 결과와 그 대응에 대해 심도있는 발표를 전개했다.윤 전 학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안보와 경제문제에 대비해야 할 것이며,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어차피 더 줄수 밖에 없겠지만 한 번쯤 배짱있게 나가도 좋겠다. 경제적으로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의 외교정책은 ‘팽창’과 ‘고립’을 반복해왔다”며 “경찰국가로서 대외적으로 경제력을 소모하자 국내여론이 안 좋아져 미국 우선주의 즉 ‘고립’주의로 나선 트럼프에게 유리한 선거가 됐다”고 했다.이어서 이창환 매일신문 국제팀장이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토론을 이어 갔다.“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의 정치적 비주류로 기존의 언론과 갈등을 키워 왔다”며 “그렇지만 45대 대통령을 역임한 후 대선에 다시 떨어졌다가 이번에 살아나게 됐다, 그의 거친말이 일반유권자에게는 굉장히 통쾌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인물을 비교하면 세계무대를 주도한 정치적 거물과 정치적 어린애와의 싸움이었다. 바이든의 정책실패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올라가고 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며 ”바이든은 중국도, 러시아도 멀리함으로 두 나라가 손잡고 전쟁을 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은 국제적 변수로 등장한 프럼프를 통해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제2주제는 ‘남북통일과 통일의 준비’ 제목으로 박순종 행정학박사(전 남구의회 의장)의 주제발표가 있었다.박 박사는 평화대사로서 20여 년의 인연을 언급하며, “문선명 한학자 총재께서 펼쳐오신 통일운동이 진정한 통일준비운동이었다”며, 대표적으로 북한에 평화자동차를 설립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어서 “진정으로 북을 위하는 참사랑의 마음으로 다방면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했다.계속해서 김영하 경북대 윤리학과 교수(정치학 박사)의 토론이 이어졌다.“준비되지 않는 통일은 쪽박이 된다”며, 교육현장에 있지만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지극히 적다. 수능에 통일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시험에서 제외된다. 현장의 교사들조차도 북한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준비교육이 전혀 안되어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우리나라의 교육의 목표(통일교육)는 민주시민의 양성이다. 통일교육에 있어서도 민주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이념이 나오지 않는 한 그렇다. 훌륭한 정치지도자를 양성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시민들의 유권자로서 힘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한편, 대구시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대구 평화대사협의회 학술토론회는 2014년에 제1회를 시작으로 11년째 제21회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