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성낙성기자]고령군 덕곡면 가륜2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민지(24)씨가 지난 2일 오전, 가륜2리 마을회관에서 어르신을 위한 재능기부로 이발 봉사를 펼쳐 미담이 되고 있다. 대구 장기동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 씨는 가륜2리 이장이자 아버지인 김창호 씨에게 거동이 불편하거나 외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땅치 않아 이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전해 듣고는 이번 봉사활동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씨가 마을회관에 모인 남녀 어르신 10명에게 커트와 파마 등을 해드리는 동안 마을 주민들은 점심으로 국수를 어르신들께 대접하면서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어르신은 “읍내로 나가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이렇게 찾아와서 머리를 예쁘게 다듬어주니 고맙다”고 전했다. 김씨는 “머리를 하고 난 후 거울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 어르신들을 보니 나 또한 행복해지는 기분이다”라며, “무엇보다 같은 동네에 사시는 어르신들께 봉사를 하게 되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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