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올 시즌 가장 많은 4자책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3패(5승)째.
삼진 5개를 잡았지만 4사구 3개와 안타 7개를 얻어맞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04개의 공 중 67개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꽂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지나치게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다 내준 4사구가 패배의 단초가 됐다.
다저스의 듬직한 에이스 커쇼가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커쇼는 지난달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이후 5경기째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기록을 이어왔으나 이날 경기로 이 행진을 마감했다.
커쇼가 마지막으로 4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24일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선발 5⅔이닝 8실점)에서였다.
커쇼의 상대로 나선 카디널스의 신인 에이스 셸비 밀러는 5⅓이닝 3실점하고 6회말 세스 매니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매니스는 7회초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경기 초반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홈런으로 앞섰지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곤살레스는 1회말 상대 투수 셸비 밀러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넘기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커쇼는 카디널스의 다음 공격인 2회초에 4구 2개와 2루타 한 개로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커쇼는 만루 상황에 등장한 피트 코즈마에게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5회말 곤살레스의 1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춘 다저스는 6회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투수 커쇼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때문에 역전 기회를 놓쳤다.
7회에는 아쉬운 수비 때문에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고 패배를 자초했다.
1사 2루에서 1루수가 맷 카펜터의 강습 타구를 놓쳤고 이때 2루 주자의 재빠른 홈 쇄도가 성공하면서 다저스는 3-4로 역전 당했다.
다저스는 9회 1사 1,2루에서 맷 애덤스에게 1타점 안타를 추가로 허용하고 3-5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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