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성낙성기자] 고령군에서 지난 21일 오전 11시 `추정 대가야궁성지 I-1구역 정밀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를 열렸다.
지난 2017년 대가야읍 연조리 594-4번지에서 토성과 해자로 추정되는 시설 발굴 이후, 2019년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약 5년간 시굴 및 발굴조사를 시행했고, 지난 3월 대가야읍 연조리 555-1번지 일원 정밀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토축시설 아래에 대가야시대 토성벽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다짐성토층이 일부 유존하며, 해자도 함께 발견돼 대가야 궁성의 존재와 범위를 밝혀줄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가야시대 해자내에서 발견된 생활토기 중에 연화문 막새를 포함한 기와류도 다수 포함돼 대가야 기와의 존재 및 기와 사용 건물이 있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해자의 침전층에 수침된 자연목과 열매・씨앗류, 기타 유기물 등은 국가 및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대가야시대 당시의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에 대한 유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대가야 궁성지 발굴은 대가야 고도 지정과 관련해 고령군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령군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