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법무부 대구준법지원센터는 지난 14일 정신과 전문의 대동병원 박상운 원장을 초빙해 약물치료강의 수강명령을 부과받은 대상자를 대상으로 ‘조건반사제어법(Conditioned Reflex Control Technique)’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조건반사제어법(CRCT)은 파블로프의 신호체계 이론에 근거해 표적행동을 4단계의 절차를 통해 제어하는 최신 중독문제 해결 이론으로 한국에서는 대동병원에서 처음 시도됐다. 이 기법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해버리는 사람들을 위한 중독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구준법지원센터는 최근 지역사회 마약류 사범의 지속적 증가로 인해 재활치료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문가를 초빙, 약물치료강의 수강명령자를 대상으로 조건반사제어법(CRCT) 특강을 실시한 것으로 수강명령 프로그램의 전문성 강화와 재범방지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의는 조건반사제어법(CRCT)의 핵심과 단계별 진행(부적자극단계, 유사단계, 상상단계, 유지단계), CRCT 수료자 경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수강명령 집행에 참석한 A씨(여, 30세)는 “이번 교육을 통해 조건반사제어법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3년째 유지단계에 있는 수료자의 경험담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저도 현재 약물을 중단한 상태인데, 앞으로도 단약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힘을 얻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형섭 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사회 전문가를 발굴해 수강명령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대상자 재범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