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열린 관광지` 지도에 경북지역 관광지만 쏙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에 배포된 이 지도의 경북지역에는 전라권 여행지 목록이 실렸다.  특히 경북은 국내 최대 관광지인 경주와 안동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이를 배제시킨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경북도, 문체부 등에 따르면 `열린 관광지`는 2015년부터 매년 지역별로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임산부 등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만든다는 목표로 지자체에 국비와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이 지도는 문체부가 관광공사에 예산을 지원하고, 관광공사가 용역을 발주해 제작비 2600만 원, 가로 48㎝, 세로 76㎝의 크기로 총 3만 3000부가 제작, 배포됐다.지도에 경북지역에는 경주 보문단지와 고령 역사테마관광지 2곳만 나와 있다.특히 경북지역에 전라권 여행지 목록이 실려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지도를 타 도시에서 접한 김모(64.포항)씨는 "타지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이 지도를 발견하고 낯 부끄러웠다. 정부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 같다"면서 "어떻게 정부기관이 이런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경북지역에서 신청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제작됐다. 너무 비어있다 보니 제작자가 전라권 여행지 목록을 경북지역에 표시한 것 같다"며 "각 지자체에 신청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디자이너가 생각을 못 하고 제작한 것 같다. 배포된 지도를 수거하고 민원 등을 수렴해 다시 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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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든 관광지도 ‘경북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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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든 관광지도 ‘경북은 어디에’

김용묵 기자 kimym3398@ksmnews.co.kr 입력 2024/06/13 19:51
2600만원 들여 제작 3.3만부 배포
경주 보문단지ㆍ고령 관광지 2곳뿐
“디자이너가 실수…다시 제작할 것”

[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열린 관광지' 지도에 경북지역 관광지만 쏙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에 배포된 이 지도의 경북지역에는 전라권 여행지 목록이 실렸다. 

특히 경북은 국내 최대 관광지인 경주와 안동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이를 배제시킨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경북도, 문체부 등에 따르면 '열린 관광지'는 2015년부터 매년 지역별로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임산부 등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만든다는 목표로 지자체에 국비와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지도는 문체부가 관광공사에 예산을 지원하고, 관광공사가 용역을 발주해 제작비 2600만 원, 가로 48㎝, 세로 76㎝의 크기로 총 3만 3000부가 제작, 배포됐다.
지도에 경북지역에는 경주 보문단지와 고령 역사테마관광지 2곳만 나와 있다.
특히 경북지역에 전라권 여행지 목록이 실려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지도를 타 도시에서 접한 김모(64.포항)씨는 "타지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이 지도를 발견하고 낯 부끄러웠다. 정부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 같다"면서 "어떻게 정부기관이 이런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경북지역에서 신청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제작됐다. 너무 비어있다 보니 제작자가 전라권 여행지 목록을 경북지역에 표시한 것 같다"며 "각 지자체에 신청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디자이너가 생각을 못 하고 제작한 것 같다. 배포된 지도를 수거하고 민원 등을 수렴해 다시 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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