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사진>은 12일 오전 7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경상매일신문 상생포럼 제21기 7주차 조찬특강 강사로 나서 ‘동해의 이해와 투포트 시대 포항의 미래’라는 주제로 1시간여 동안 강의를 했다.
이날 조찬 특강에는 단체장, 기업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김남일 사장의 오랜 공직에서 배어난 경험담을 들었고, 포항의 미래에 대해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서 김 사장은 “2019년 경북도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장으로 포항에서 근무하다가 2023년 1월부터 포항시 부시장으로 취임해 떠날 때까지 4년여를 포항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바다 사나이인 `마린보이`(marine boy)로서 동해안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 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포항이 이렇게 포스코와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포스코를 일구어낸 불굴의 우향우정신이 있었다. 당시 박태준 사장은 “포항제철은 조상의 핏값으로 짓는 제철소입니다. 실패란 있을 수 없습니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와 역사를 같이 하는 것이 1973년에 창단된 포항제철 실업축구단으로서 당시 포스코 근로자들의 여가선용과 복지 향상을 위해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3년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가 창설되면서 포항시를 연고로 하는 포항스틸러스(Pohang Steelers)로 개편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축구단이다.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를 건설해 현재까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클럽하우스의 건립과 유스(Youth) 시스템의 구축 등으로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사장은 “포항의 정체성과 시민정신은 동해 바다에서 나온다. 포항은 포항 이름 그 자체처럼 포구를 가진 바다이고, 그 바다의 중심을 바로 영일만이고, 영일만의 기적을 낳은 것은 바로 영일만 친구, 포항 시민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따라서 시민들이 영일만이 보이는 바닷가에 시립박물관의 입지를 희망하기 때문에 국내 최초로 바다가 바라보이는 동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에 시립박물관을 지을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 주장이 받아들여져 시립박물관의 타당성이 통과돼 설립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했다.한편 상생포럼 제21기 8주차 강의는 오는 19일 오전 7시 라한호텔에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의 ‘시를 통한 힐링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