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이화익갤러리는 오는 27일까지 동양화 전통 기법을 계승하며 현대적인 미감을 발휘하는 이정은 작가의 개인전 `동거, 동락 Life Together`를 연다.이정은은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의 모습,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변화를 차분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다.키우는 반려동물, 자신이 좋아하는 오브제, 작업실에 놓인 화초 등 주변에 늘 함께 있고 위안을 주는 존재들이 작품의 주제이다.거대한 사회적 담론이 아닌 솔직하고 담백한 본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의 작품은 부드럽고 소박하지만 절대 연약하지 않은 힘이 있다.알맞은 농도의 아교포수와 물감을 겹겹이 올리고 또 올리는 수행과도 같은 과정들을 반복하면서 완성되는 성실함이 작품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이번 전시는 `동거, 동락`이라는 주제로 이정은의 뮤즈이자 반려묘인 `솔라`와 `시도`를 비롯해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작품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본인 혹은 지인들의 서재의 모습을 조선시대 회화의 한 형태인 `책가도`를 빌려 재해석하고 재현하는 현대적 책가도 형태의 `서재`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이정은은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선배이자 어머니인 동양화가 노숙자 작가와 함께한 `가까이 오래` 이후 오랜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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