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ㆍ민영일기자]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컨설팅업체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7일 기자회견에서 `설익은 발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1인 기업`, `구멍가게` 논란 등 액트지오를 둘러싼 신뢰성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끔하게 해소 될지 주목된다. 만약 이날 해명되지 않고 해프닝으로 끝날 경우 지난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에 이은 제2의 `포항 석유발견` 해프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박사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 영일만 심해 가스전 개발에 대한 질문을 받을 계획이다.아브레우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유망구조로 지목된 `대왕고래` 지역의 탐사 시추 성공 가능성과 경제성 평가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석유공사는 지난해 심해 탐사 자료를 아브레우 박사가 대표로 있는 액트지오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아브레우 박사는 자원 물리 탐사 해석의 권위자로 대형 정유사인 엑손모빌에서 고위급 기술자로 오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기자회견에선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풀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통령이 직접 국정브리핑을 통해 국익 차원의 고무적인 소식을 전했지만, 갑작스럽게 발표된 데다 실현 가능성이 불분명해 일각에선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액트지오의 기술 역량 등 전문성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의구심이 일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SNS 등에 따르면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가 미국 휴스턴 지역의 주택가로 나와 있는데, 이 주택이 아브레우 박사의 자택으로 알려지면서 `1인 기업` 논란이 일었다. 또 미국 인구조사국에 등록된 액트지오의 미국 법인명 `아브레우 컨설팅 앤 트레이닝`에는 직원이 아부레우 박사 1명뿐인 `구멍가게` 논란이 일고 있고, 연평균 매출도 2만7000달러에 그친다는 보도도 나왔다.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4일 유튜브에서 액트지오사 주소의 사진을 보여주며 “주택에서 개인이 사업자 내고 사업하는 거 같다”며 “국정조사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직원이 4명뿐인 유령회사” “가정집이 세계 최고 수준 회사?” 등의 글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자원 탐사 시스템과 특성을 전혀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자원탐사 영역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책임자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검증된 전문가가 나머지 인력을 지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회사 직원이 적다고 지적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도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 또는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라며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 아브레우 박사는 최대 심해석유, 가스전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작업에 참여하는 등 22개국 31개 탐사작업에 관여한 전문가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심해 평가 분석은 전문가들이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며 “여러 업체의 이력과 신뢰도를 체크해 액트지오와 계약을 했고, 복수의 전문가를 통해 평가 분석이 적절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