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상은 사실상 이동국(전북)과 곽태휘(울산)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이 뽑은 선수들의 이번 시즌 개인 기록과 위클리 베스트11·맨 오브 더 매치 선정 횟수 등을 토대로 기술위원회 회의를 거쳐 2011 시즌 MVP와 신인왕, 베스트 11 등 부문별 후보를 선정해 1일 발표했다.
최고 영예인 MVP 후보로는 이동국과 곽태휘, 데얀(서울), 염기훈(수원), 윤빛가람(경남) 등 5명이 올랐다.
하지만 MVP 경쟁은 이동국-곽태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고 볼 수 있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챔피언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 대우 소속)과 지난해 김은중(제주) 뿐이고, 두 선수 모두 당시 준우승팀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2009년 MVP와 득점왕을 휩쓴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골 15도움으로 맹활약, 전북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아울러 도움왕을 차지하고 K리그 최초로 4개 개인상(MVP·득점왕·도움왕·신인상) 전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곽태휘는 정규리그에서 7골을 터뜨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두 골을 추가하는 등 `골 넣는 수비수`의 면모를 과시하며 울산의 포스트 시즌 돌풍을 이끌었다.
올 시즌 득점왕(23골) 데얀의 활약도 이에 못지않지만, 소속팀 서울이 6강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 걸림돌이다.
신인상 부문에는 고무열(포항)·윤일록(경남)·이승기(광주)가 이름을 올렸고, 감독상 후보로는 최강희(전북)·황선홍(포항)·김호곤(울산) 감독이 꼽혔다.
베스트 11 후보로는 골키퍼 부문에는 정성룡(수원) 등 4명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하는 수비수 부문에는 최철순(전북)과 박원재(전북) 등 16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베스트 미드필더로는 김재성(포항), 하대성(서울), 설기현(울산) 등 16명이, 공격수로는 모따(포항) 등 9명이 포함됐다.
공격수 부문의 김정우(성남)는 최근까지 소속돼 있던 상주와 제대 후 복귀한 성남이 제출한 베스트 11 후보에서 모두 빠졌다.
그러나 올 시즌 공격수로 변신해 18골 1도움을 올린 성적을 인정받아 추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각 부문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를 거쳐 6일 오후 2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부문별 후보
△MVP=이동국(전북) 데얀(서울) 염기훈(수원) 곽태휘(울산) 윤빛가람(경남)
△신인상=고무열(포항) 윤일록(경남) 이승기(광주)
△감독상=최강희(전북) 황선홍(포항) 김호곤(울산)
△골키퍼=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이운재(전남) 김병지(경남)
△수비수=최철순(전북) 신광훈(포항) 김창수(부산) 최효진(상주) 조성환·심우연(이상 전북) 아디(서울) 마토·곽희주(이상 수원) 곽태휘(울산) 사샤(성남) 배효성(인천) 박원재(전북) 최재수(울산) 홍철(성남) 허재원(광주)
△미드필더= 에닝요(전북) 김재성(포항) 한상운(부산) 이승기(광주) 신형민·황진성(이상 포항) 하대성(서울) 박현범(수원) 박종우(부산) 고슬기(울산) 이현승(전남) 윤빛가람(경남) 고무열(포항) 염기훈(수원) 설기현(울산) 김성준(대전)
△공격수=이동국(전북) 모따(포항) 몰리나·데얀(이상 서울) 임상협(부산) 김신욱(울산) 산토스(제주) 송제헌(대구) 김정우(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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