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경상매일신문이 주관, 개최하고 있는 `상생포럼`이 어느덧 21기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다양한 회원들이 상생포럼을 통해 만났고, 소통과 화합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본 상생포럼에는 포항에 거주하는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회원들의 모임이다. 매주 수요일 조찬 강연자리를 통해 회원 서로가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본지는 상생포럼 회원 가운데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회원을 지면을 통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첫번째로 포항 법원가의 서관태 변호사를 만나봤다.     -변호사가 된 동기가 있다면△ 어릴 때 ‘포청천’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법관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진로를 인문계, 법대로 정해서 공부를 했고, 진로를 법조계로 정하다 보니 법조계만 생각이 들고 다른 진로는 전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법대를 진학하고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사법고시를 합격하면,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될 수 있는데 사법연수원 성적이 판사 검사 임용에 많이 작용한다. 성적이 임용될 정도는 아니었고, 2차 시험 5번만에 합격을 하고 보니 벌써 나이도 들었고 그래서 변호사가 됐다. 조금 일찍 합격했다면 판사, 검사에 도전했을 것이다. -변호사는 전문분야인데...△ 변호사의 전문분야 등록은 ① 법조경력 3년이상, ② 전문분야 교육이수, ③ 전문분야별 사건수임 30건 이상을 요구한다. 흔히 민사, 형사, 가사 분야가 있는데 총 62개의 전문분야가 있다. 저는 민사, 형사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아직 전문분야 등록은 하지 않았다. 지방에서는 ‘여러가지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전문을 달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민사, 형사, 가사 모두 전문 등록 요건은 모두 갖추고 있다. -사건 의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 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의뢰인들이 요구하는 것을 몇 가지로 보면 우선 빠른 진행, 변호사 직접 상담 및 직접 사건 처리, 적절한 수임료가 있다. 저희 사무실의 경우 변호사 직접 상담 및 직접 사건 처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아무래도 평일에는 재판이나 수사입회가 많아서 직접 상담할 시간이 많지 않다.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평일 상담이 힘드신 분과 저와 일정이 맞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상담하고 있다. -사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제가 포항에 와서 개업한 지 5년 차일 때 맡은 이혼사건이 기억이 난다. 시댁에서 축출당하다 시피 엄마가 쫓겨나고 수입원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도 아빠가 임의로 데려가 버리고 이혼 소송이 진행된 사건이었다. 이혼 소송은 길어지기 때문에 중간에 법원에서 아빠를 거의가 양육자로 지정한다. 아빠가 양육자가 되었음에도 엄마에게 자녀 면접교섭을 거부해서 엄마가 상당히 힘들어 했다. 1심 판결에서 엄마를 양육자로 지정하고 아빠가 항소, 상고했지만 결국 엄마가 승소한 사건이다. 엄마가 양육자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이혼소송과정에서 자녀를 보지 못하는 엄마의 아픔, 아빠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있어 양육자로 지정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등의 감정을 그대로 느껴본 사건이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사건수임은 어떻게 하나△ 요즘은 ‘변호사도 영업직’이라는 말이 나오듯 아무런 연고 없이 사무실에 찾아오는 손님은 1년에 한 두 명에 불과하다. 저 같은 경우에는 포항이 고향이고 포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기 때문에 지연, 학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모임에 가입한다거나 TV,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려 노력하는 중이다. 평소 판결문이나 상담사례를 개인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도 게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소송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소송에 가기 전 먼저 협의나 조정이 가능하다면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당사자 사이에서 분쟁이 종결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소송을 진행할 때는 분명히 승소 가능성을 챙겨봐야 한다. 그러한 검토과정에서 의뢰인과 원활히 소통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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