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를 보좌해 경북경제를 총괄할 경북도 경제부지사 자리에 경제전문가가 아닌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양금희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가뜩이나 민선8기 지방시대를 표방하고 나선 이철우 지사의 경제분야를 총괄할 경제부지사 자리는 국회의원이 아닌 중앙무대의 경제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마당에 양 의원이 내정돼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만큼 경북경제의 막중한 책임을 경제부지사가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지사가 이번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지역 국회의원 4명 가운데 1명을 선택했다. 오죽하면 “경북도 경제부지사 자리가 총선에서 낙선한 패잔병(국회의원)들의 구제소인가”라는 볼멘 목소리까지 나온다. 더욱 가관인 것은 경북도 경제부지사 한자리를 놓고 이번에 낙선 의원들끼리 밥그릇 싸움을 벌였던 점이다. 경북도의 정치적인 분야는 정무부지사가 있기 때문에 경제분야만큼은 경제전문가가 경제부지사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경제전문가가 아닌 국회의원이 와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건가. 국회의원이 정무부지사를 맡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경제부지사를 맡는 다는 것은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경북도 경제부지사 자리는 언제부터인가 경제전문가가 아닌 정치인들의 나눠먹기식 자리로 전락했다. 역대 경제부지사를 보면 경제전문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이 지역 정치인들이 나눠먹기식으로 차지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역 정치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중앙무대 경제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경북도 경제부지사 선임권을 쥐고 있는 이철우 지사의 판단이다. 이 지사가 여론에 떠밀려 낙선한 국회의원을 경제부지사 자리에 앉히면서 경제전문 경제부지사는 이제 요원해졌다. 이달희 전 경제부지사의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당선으로 공석이 된 경북도 경제부지사 자리를 놓고 양금희 국회의원(대구 북갑), 윤두현 국회의원(경산), 홍석준 국회의원(대구 달서갑),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 등 4명이 자리다툼을 벌인 끝에 양 의원이 자리를 꿰찼다. 4명 모두 이번 총선 낙선자들이다. 도민들 사이에는 이번만큼은 낙선한 패잔병들의 구제가 아닌 민선 8기 이철우 지방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중앙무대의 경제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도 경북도 경제부지사 자리가 이번에도 낙선 국회의원으로 내정되면서 또다시 정치인들의 전유물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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