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시 북구 흥해읍(읍장 김세원)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는 지난 16일 한글교실 수강 어르신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실내 소풍을 즐겼다. 이날 소풍은 인근 ‘남미질부성’에서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궂은 날씨로 인해 문화센터 실내로 장소가 변경되었다. 평소 열띤 학구열로 한글을 배우던 어르신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학창 시절 문화 중 하나인 소풍을 꼭 경험하고 싶어 하셨던 터라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오랜만에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맛있는 음식도 곁들인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글 교실은 우리글을 배우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한글 수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는데 이번 소풍도 자원봉사자들이 음식 준비부터 레크리에이션까지 기쁜 마음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했다. 17년째 한글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이향미 씨는 “어르신들이 나이도 잊고 배움에 몰두하는 모습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글교실을 꾸준히 수강 중인 한 어르신은 “자원봉사자분들 덕에 모두 함께 웃음꽃이 피니 너무 감사하다. 한글교실을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