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ㆍ정다원기자]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북지역 교사 80%가 `사회적으로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10명 중 6명은 `이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경북교사노동조합이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경북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사 3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승의 날 기념 교사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의 직업은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질문에 259명(80.5%)이 `그렇지 않다`고 했다. 긍정 응답은 5.6%(18명)에 그쳤다.또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에 대해 고민한 적 있다`는 질문에는 191명(59.3%)이 `그렇다`고 했고, 부정 응답은 79명(24.6%)에 불과했다.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88.5%의 교사들이 `걱정해 본 적 있다`고 대답했다.`교권 4법이 제정된 이후 학교의 근무 여건이 좋아졌다`는 의견은 2.6% 뿐이었다.보수와 성과 상여금제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94.7%의 교사가 `현재 보수에 불만족한다`고 했고,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96.3%가 찬성했다.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장성 반영과 소통적 측면에서 70% 이상이 `F`를, 윤석열 정부의 중대 사업인 늘봄학교와 유보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F` 평점을 내렸다.학폭전담조사관제도 역시 긍정적 평가를 한 교사 비율이 8.7%에 그쳤다.이미희 경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무성에 비해 사회적 존중과 교육활동 보호 인식이 여전히 낮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와 교육 당국은 교사를 교육전문가로 인정하고 교육정책 계획단계에서 현장 교사의 의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