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시장은 지난 2009년 6월 앞으로 포항시의 변혁과 변화를 초래하여, 포항시가 더 잘 살기 위한 역점 사업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영일만항권의 영일만항과 인근 산업단지, 흥해권의 지식기반 경제자유구역 그리고 지곡 연일권의 테크노밸리, 오천 동해 대송권의 포항 블루밸리와 도심권의 동빈내항 복원 사업 등이었다. 이 같은 사업 완성은 오는 2014년을 목표연도로 그동안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유독 흥해권 대련리와 이인리 인근에 조성할 예정이던 지식기반 경제구역(이후 경제구역)만은 현재 별다른 추진 상황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경제구역은 지난 2008년 5월 지경부 고시 2008-36호에 의해 경제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규모는 375㎡(113만평)이다. 특히 경제구역은 바이오, 의료 등 융합산업 콤플렉스와 R&D 혁신센터, 글로벌 기업 등 융합기술 콤플렉스 등이다. 또한 여기에 걸맞은 호텔 그리고 컨벤션 등 국제지식 비즈니스 파크와 주거 휴양 복합 단지인 글로벌 교육문화 타운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야심찬 계획이 이제 겉치레로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사업 시행자로 LH공사가 선정되었다. 그러나 시행자가 과다한 부채로 사업 포기를 요청했었다. 초기부터 표류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포항시가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포항시민들을 실망시키고만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한 포항시 관계자의 말도 시민들이 듣기에 따라서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일뿐이다. 경제구역에 약 6,500억 원이 든다. 민자 유치가 필요하다. LH공사가 사업 포기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 시행자를 물색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관심을 가진 기업이 없다. 이는 포항시 관계자의 해명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그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다했는지에 의문을 던진다. 적어도 박승호 시장이 거창하게 시민을 향해 약속을 했다면, 이 정도의 말로써는 시민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제구역 발표가 지난 2009년이니, 벌써 3년 동안 표류했다면 설득력 있는 이유를 들어, 사업 자체를 현실에 맞도록 변경하거나 대폭 수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 이도 못한다면, 아예 포기하는 대신 다른 사업을 택해야만 하는 게 아닌가 한다. 경제구역을 쥐고 있다고 해서 결코 성사가 되지 않는다. 또한 사업시행자가 그냥 앉아서 나타나도록 기다린다는 듯한 것은, 행정이 가운데에 들어가 포항시의 발전을 가로막은 것에 진배없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지난 연말 박승호 시장이 밝힌 시정 성과에서도 한 마디의 언급이 없었다. 물론 시장의 입장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한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볼 때에,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를 포항시민들에게 사실인지 아닌지를 묻고 싶을 지경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조합위원은 포항시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더해지면 상반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위의 말에도 역시 포항시의 강력한 추진을 현재진행형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감지된다고도 할 수가 있다. 이 같은 말에 지금이 상반기가 아닌가. 위의 말에 포항시 관계자가 동의를 한다면, 앞으로 포항시가 그 어떤 방법으로 강력하게 나갈 것인지를 지금 밝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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