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은행의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은행 민원 1만5680건 접수된 가운데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고객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민원은 1만5689건이 접수됐고, 이 중 여신 관련 민원의 비중이 49.4%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보이스피싱 9.6%, 예적금 8.9%, 신용카드 4.2%, 방카슈랑스·펀드 2.6% 순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금융민원·상담 및 상속인 전체 조회는 총 72만6061건으로 전년 72만590건 대비 0.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민원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9만3842건이 접수됐고 금융상담이 34만9190건으로 4.6% 감소했고, 상속인 조회는 28만3029건으로 5.9% 늘었다.금융민원 중 은행, 중소서민, 손해보험의 민원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생명보험, 금융투자 민원은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이 53.0%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중소서민 21.9%, 은행 16.7%, 금융투자 8.4% 순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중소서민 민원이 2만514건 접수돼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 신용정보사, 저축은행 등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업권에서는 생명보험 민원이 1만3529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19.1% 감소했고, 손해보험은 3만6238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손해보험은 계약의 성립 및 해지, 고지 및 통지의무 위반 등의 유형이 증가했다.금융투자 관련 민원 7881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투자자문 분야의 민원이 크게 감소했으나, 부동산 신탁, 자산운용 분야의 민원은 소폭 증가했다.지난해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연간 환산 민원건수는 평균 151.2건이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의 환산 민원건수가 각각 286.0건, 223.8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43.1건, 20대 112.4건, 60대 99.0건 순으로 나타났다.불완전판매 환산 민원건수 기준 30대가 27.8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40대 17.3건, 20대 13.3건, 50대 12.1건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권역은 30대, 40대의 환산 민원건수가 많은 반면, 은행·중소서민과 금융투자 권역은 50대, 60대가 많았다.지난해 처리 민원 건수는 9만7098건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고, 처리 기간은 48.2일로 전년 대비 1.1일 감했다. 민원 수용률은 36.6%로 전년 33.5%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금감원은 “분쟁 예방을 위한 정보제공 노력을 지속하고, 효율적인 분쟁민원 처리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며 “특히, 대출 이용과 관련하여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를 강화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