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18일 오전 9시 25분께 서울역 경부선 승강장에서 승객을 태우지 않고 회송 중이던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 중이던 KTX-산천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무궁화호 열차 1개 호차의 앞바퀴가 궤도를 이탈했으며, KTX-산천 승객 등 4명이 경상을 입었다.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명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무궁화호에 탑승을 대기하던 승객들과 KTX-산천 탑승객들은 각각 대체편 열차로 옮겨 탔다. 무궁화호는 출발이 35분, KTX-산천은 25분 지연됐다.충돌한 두 열차 외에는 이번 사고로 인한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국토교통부는 철도재난상황반을 투입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철도안전법 등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엄중히 조치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사고 현장에 장비를 투입해 레일 등을 복구 중이며, 이 작업은 이날 오후 3시 이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코레일은 여객운송 약관에 따라 사고 피해자들에게 치료비 등을 보상할 예정이다.사고 현장을 점검한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사고현장 복구와 부상자 구호에 최선을 다하고 종사자 안전사고 등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하라"며 "문자,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열차 지연상황 등을 철저히 안내하고, 대체교통수단 투입 등으로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