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동해와 울릉도 바다에서 자주 발생하는 바다 소용돌이를 신속, 정확하게 탐지한다.국립해양조사원은 바다 소용돌이의 정확도와 탐지 속도를 높인 `동해 준실시간 소용돌이 정보`를 이달부터 누리집(www.khoa.go.kr/바다누리 해양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다.앞서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015년, 2016년에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수평적 발달 과정을 확인한 바 있다.당시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수면 높이, 해류,현장관측 자료를 통해 울릉분지 내 62개 난수성 소용돌이를 분석해 수직적 발달 과정도 규명했다.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대한해협을 통해 유입되는 고온·고염의 동한난류가 연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이 중 일부 소용돌이는 겨울철을 지나면서 표층부터 수심 약 200∼300m까지 수온 10℃, 염분 34.2 정도의 균질한 해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대기에 의한 가열로 인해 렌즈 모양의 수직적인 수온·염분 분포가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시간이 지나면 동한난류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분리돼 작아졌다.
지속 수명은 일반적으로 1년이 안되지만, 2년 이상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해양조사원은 동해 전체 해역의 해수면 고도를 높이 순서로 탐지한 뒤 등고선을 찾는 방법으로 기존보다 약 5배 이상 빨리 소용돌이를 탐지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또 소용돌이의 최소 고도차와 중규모 소용돌이 크기를 판별해 탐지 정확도를 약 1.5배 높였다.동해, 울릉도 해역 소용돌이 정보는 부유물 추적이나 수중 물체 탐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 생태 등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소용돌이 탐지 정보는 수산업, 해양 탐색 등에 활용도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확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