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4ㆍ10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 번복 사태로 보수 표심이 분열돼 대구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 중ㆍ남구 출마자들이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유권자 표심에 구애했다.
2일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54)과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62), 5ㆍ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여당의 공천이 취소돼 탈당한 무소속 도태우 변호사(54)가 나와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공방을 벌였다.허 후보는 "유일한 중·남구의 야당 후보"라며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과 비상식으로 점철된 국정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김 후보는 박근혜 정부 통일비서관과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차관 등의 이력을 내세우며 "기회를 준다면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중구와 남구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온몸을 바치겠다"고 했다.국민의힘 경선 끝에 선택을 받았지만, 논란이 된 발언 등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 후보는 이런 김 후보에 날을 세웠다.그는 "중·남구 주민들이 두 차례 경선을 통해 보수 후보로 선택한 도태우"라며 "해상 주권을 포기하는 NLL(북방한계선) 무력화에 동의했던 후보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를 직격했다.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부터 8년간 변호사이자 자유 투사로 좌파 세력에 맞서 싸워왔다"며 "당선 후 복귀(복당)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며 중ㆍ남구의 희망찬 미래를 펼쳐가겠다"고 덧붙였다.
도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김 후보는 작년 12월31일까지도 서울 연희동에 거주하신 듯하고 올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대구시와 중구, 남구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내용을 공약으로 썼고 미군기지 이전과 후적지 개발은 홍준표 시장이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이라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