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포항~울릉 여객선사인 대저페리와 대저투어가 울릉도의 기독교 성지순례 상품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울릉도 기독교의 역사와 함께 그 과정에서 순교하고 희생한 고결한 신앙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여정을 담고 있다.
현재 인구가 1만 명도 되지 않은 울릉도에는 설립 100년 넘은 교회가 9개소나 되며 40여 개소의 교회가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1906년 몇몇 주민들이 모여 기도했던 곳이 바로 울릉도 최초의 교회인 저동침례교회이며 주민 40%가 기독교를 믿고 있는 `신앙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목회를 다니다가 숨진 순교자도 기록돼 있다.
고 주낙서 목사는 울릉도의 여러 교회를 다니며 신앙을 전하다가 1944년 12월 12일 험한 고개를 넘는 도중 갑자기 쏟아진 눈에 파묻혀 오도 가도 못한 채 기도하는 자세로 순교했다.
동양의 슈바이처로 불린 의학박사인 고 이일선 목사는 서울에서 큰 교회를 개척했지만 더 큰 뜻을 품고 아프리카에서 슈바이처 박사의 수련의로 헌신을 실천하다가 1960년 울릉도에서 정착하면서 병원 설립, 교회 설립 등 평생 주민들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다가 지병을 얻어 끝내 별세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순례와 함께 국토지기인 울릉도, 독도의 비경도 돌아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돼 있어 기독교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성지 순례의 기회를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상품은 5~10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출발하는 일정을 기본으로 단체의 경우 별도의 일정을 대저투어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교통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객선인 포항~울릉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와 울릉~독도는 썬라이즈호를 이용한다.
김양욱 대저페리 대표이사는 "신앙심이 깊은 거룩한 섬에 초대한다는 심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보다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 상품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이웃사랑과 봉사 헌신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