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의 한 기초의원이 자신 때문에 치르는 보궐선거에 출마해 논란이다.25일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배광호 전 수성구의원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2일 등록을 마쳤다.4·10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를 치르는 수성구라(고산 1·2·3동)의 출마자는 배 전 의원을 포함해 5명으로 770만원의 선거 비용이 들어간다.앞서 배 전 의원은 지난해 주소지를 자기 지역구가 아닌 경북 경산지로 이전한 사실이 밝혀져 의원직을 상실했다.일부에서는 `본인의 과오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데, 다시 후보자로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한 주민은 "지역 주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귀책 사유가 있는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배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민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이면 출마하지 못하지만 결격 사유가 없다. 주민들에게 죄송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배 전 의원에 대한 환수금액은 당초 5천만원이었으나, 행정안전부가 "의정 활동을 했기 때문에 환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을 내려 복지포인트 198만원에 대해서만 환수 조치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