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20일 앞둔 날이자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1일 TK(대구·경북) 보수텃밭 대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오후에 `대구 민심의 바로비터`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세(勢)를 과시하고 보수 표심을 공략했다. TK 일부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와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잡음을 없애고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은 일부 후보를 지원해 승기를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그가 찾은 서문시장은 주요 선거 때마다 유력 정치인들이 찾는 장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고비마다 이곳에서 민심을 다졌고,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전날까지 이곳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붉은색 재킷을 입고 왼손에 빨간색 스카프를 둘러멘 한 위원장이 나타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인파가 한꺼번에 몰린 시장 골목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한 위원장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인파는 한배를 탄 듯 크게 출렁거렸다.공천 후 정치권 일각에서 `낙하산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군갑 후보, 김기웅 대구 중·남구 후보 등과 함께 연단에 오른 한 위원장은 시민들의 환대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며 "우리를 선택해 달라.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전국에서 사랑받고 전국에서 선택받겠다. 대구가 우리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찾은 한 위원장은 옛 대구백화점 앞 아트스퀘어 연단에 올라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구에서 이번 총선을 진짜로 시작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패배하면) 통진당 후예와 범죄자 연대들이 이 나라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그걸 막아야 한다. 우리밖에 없다.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야만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한편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이 `5·18 폄훼 논란`으로 취소되면서 보수층 일부가 반발하자 이를 다독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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