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지방에도 규모나 실력에서 서울 대형 병원에 밀리지 않는 병원이 많다. 최근 전공의 파업에 따른 서울 ‘빅5′ 병원을 비롯한 대형 병원의 수술 연기와 취소가 이어지며 지방 환자들이 집 근처 2차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아프면 무조건 서울 큰 병원”이라는 인식이 강해 지방에서 암 진단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도시 3차 병원을 찾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방 병원 중에도 규모나 실력에서 서울 대형 병원에 밀리지 않는 병원이 많고, 이번 의료계 파행이 길어지며 대도시 대학병원을 선호하던 환자들의 지역 병원에 대한 인식 전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의 경우 지난 2017년 암병원 개원과 함께 혈액종양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영입해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선형가속기 바이탈빔을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했고 이어 2022년에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트루빔을 도입해 장비와 시설, 의료진 등 모든 부분에서 대도시 3차 병원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세계적인 유방암 분야 수술 권위자인 백남선 원장을 초빙해 지역 병원에서도 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노력해 왔다. 세명기독병원은 이 같은 노력으로 2023년 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전립선암, 폐암 등의 암 수술 405건과 방사선치료 1만3천618건, 항암치료 4천59례를 진행하며 지방 병원에서도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 한동선 병원장(포항세명기독병원)은 “우리나라는 지방 소멸 시대를 걱정하는 단계인데 지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료분야다. 정부에서는 지금이라도 지방 의료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 병원들은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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