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항구 공사, 여객선 신조 등으로 수년간 뱃길이 끊겨 있던 울릉도 도동항에 대형 여객선의 뱃고동이 다시 울린다.
포항~울릉 정기여객선 대저페리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오는 29일 도동항에 첫 입항한다.
17일 대저페리 관계자는 "입출항을 하기 위한 시험 접안, 제반 업무, 시설설치 등을 마무리 중이며 여객선은 임시 점검에 들어갔다"며 "현재 오는 29일 취항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예정대로 정상 운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형 초쾌속 여객선은 지난해 울릉도에 취항했지만 그간 도동항 확장공사로 인해 접안하지 못하고 인근의 사동항에 임시 운항했었다.
익스프레스호의 포항 출항은 매일 오전 10시 10분, 울릉 도동항은 오후 2시 40분 예정이다.
포항 시간대는 KTX를 타고 오는 수도권 관광객들을 원활하게 흡수하기 위한 것이다.
호주에서 건조한 이 여객선은 총톤수 3158t, 여객정원 970명과 화물 25t을 싣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최대 51노트(95km)의 속도를 자랑하며 포항~울릉 217km를 2시간 50분 대에 주파할 수 있는 최첨단 초쾌속 대형 여객선이다.
이번 여객선 취항으로 도동 지역 관광경기도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동은 섬 일주 유람선과 죽도 유람선, 식당, 호텔.모텔.팬션 등 숙박시설, 택시, 렌터카 등이 밀집화된 곳이다.
또한 독도전망대, 독도박물관, 약수터, 행남 등대, 해안 산책로, 2천년 향나무, 기암절벽 등의 관광명소도 즐비해 천천히 걷는 도보로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절경 명승지로 예로부터 정평이 나있다.
또한 군청, 의회, 경찰서, 교육청, 보건의료원 등의 행정관서와 금융기관 등의 갖가지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다.
도동마을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주민 A씨는 "여객선이 들어오지 않아서 몇 년간 너무 힘들었다"라고 토로하면서 "이제 대형 여객선이 취항한다고 하니 희망이 생긴다"며 활짝 반겼다.
한편 포항지방해양해수청은 도동항에 여객선의 안전한 접안을 위한 공사를 위해 사업비 79억원을 들여 당초 길이 117m의 접안시설을 147m로 30m를 늘이는 확장공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