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은 지난 11~14일까지 전시 행동절차를 숙달하고 적 도발에 대비한 즉·강·끝 응징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24-1차 전투태세훈련(ORE, Operation Readiness Exercise)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전시 항공작전 지속 수행능력 향상과 위기 조치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며, 지휘관·참모의 전시 지휘 능력 향상을 위한 전투지휘소 연습과 분야별 야외기동훈련(FTX, Field Training Exercise)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해 실전성을 높였다. 첫날인 지난 11일에는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전시출격 상황에서 항공작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대무장장착 훈련을 실시했다. 11전비가 운용하는 F-15K는 유사시 적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는 임무를 맡은 공군의 핵심전력인 만큼, 훈련은 최단 시간 내에 최대무장을 장착하고 재출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항공기의 임무, 표적 변경 등 작전 전환을 대비한 긴급귀환·재출동 훈련을 실시해 작전수행 중 기지로 긴급히 귀환한 항공기에 대한 신속한 무장장착과 연료 보급 등을 실시해 임무 지원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적 항공기의 귀순·망명 유도 및 처리 훈련을 통해 유사시 귀순기에 대한 지상유도와 귀순자 대상 초도신문 및 적성물자 획득 절차를 숙달했다. 셋째 날인 13일에는 방탄문 피해 복구 훈련을 실시해 기지 엄체호 피폭에 따른 방탄문 고장으로 전투기 출격이 불가한 상황에서 파손된 방탄문을 신속하게 절단·운반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야간에는 적 특작군 침투 상황에 대한 단계별 기지방호 대응조치 숙달과 함께 제논탐조, 강착거부 등 적 저속항공기 침투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종합 기지방호 훈련이 실시됐다. 끝으로 훈련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적 탄도미사일 공습에 따른 활주로 피격 상황에서 대형폭파구를 신속히 복구하는 활주로 피해복구 훈련을 실시하여 전시 작전 지속 수행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11전비 구상모 단장은 “이번 전투태세훈련을 통해 전시 행동절차를 점검하고 장병들의 대응역량을 제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적 위협상황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One Team’ 정신을 바탕으로 확고한 전투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