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종합운동장이 리모델링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천장에서 비가 새고 벽이 갈라지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종합운동장은 지난 1985년 소년체전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 및 행사를 유치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나 건립한지 35년이 지나 안전등급 C등급 진단(2017.11) 및 같은 해 포항 지진으로 노후 상태가 심각해 전면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지난 2022년 경북도민체전을 비롯한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145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했다.
포항종합운동장 시설 리모델링사업은 부지면적 4만6942㎡, 연면적 2만2638㎡, 노후화 및 지진 피해로 인한 건물 균열 보수 보강, 내·외부 도색 및 방수(본부석 캐노피, 창호, 사무실, 화장실 등 개선) 등으로 총사업비 200억원 가운데 리모델링 공사비용만 145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최근 내린 적은량의 비에도 종합운동장 1층 시설공단 복도와 동행콜 사무실 천장 곳곳에서 비가 샜고, 벽은 여기저기 갈라져 있다.
포항종합운동장 관계자는 “관중석 좌석을 교체하면서 앵커볼트를 박은 후부터 비가 새는 것 같다. 적은 비에는 그나마 덜하지만 비가 많이 오면 천장에 비닐을 설치해 물통을 놓고 빗물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방수공사를 하고 관중석 좌석을 교체했다. 의자 1개에 앵커볼트를 2개를 박는다. 공사를 하면서 방수처리가 훼손됐거나 앵커볼트를 박은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 가능성은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전혀 다른 원인 일 수도 있다. 현장 확인을 통해서 정확한 누수 원인을 파악한 후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