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서부소방서는 지난 6일 오전 7시 47경 관할 전통시장 중 하나인 원대신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목격자가 시장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시장 내 건강원 약탕기 과열로 발생했으며, 동일 건물 3층에 거주하는 김팔용(71세, 남)씨가 타는 냄새로 화재를 감지하고 신속히 화재신고 및 전기를 차단한 후 시장에 비치된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했다.
화재 발생 시간이 비교적 이른 시간이고 화재 발생 장소가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김씨의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었다. 대구서부소방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간 전통시장119안전더하기(1구역마다 1소화기 구비) 시책을 추진해 지역 내 전통시장 12곳에 80개의 소화기를 비치했다. 이번 사례는 소화기를 이용해 피해를 크게 경감시킨 모범사례로 소화기 설치와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송호 서부소방서장은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평소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의 위치를 확인해 두고 유사시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