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22대 총선에서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서 안동·예천을 분리하는 여야 협상안 대신 기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의성·청송·영덕·울진’, ‘영주·영양·봉화’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는 “의원 의견과 선관위 획정 기준을 갖고 여야 협상 때 정리할 것”이라며 “서로 이견이 조정되지 않으면 선거구 획정은 선관위 안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선관위안에 따르면 경북은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서 ‘의성·청송·영덕·울진’, ‘영주·영양·봉화’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울진에 지역구를 둔 박형수 의원은 “졸속 획정이자 규정 위반”이라고 반발하자 여야 합의안으로 안동·예천을 분리해 예천·의성·청송·영덕을 묶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안동·예천에 지역구를 둔 김형동 의원이 반발해 조정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에서도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김형동 의원은 “안동·예천이 분리되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헌법기관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만들어낸 안이 나왔는데, 국회도 선관위안대로 가는 게 유권자를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안동·예천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황정근 전 국민의힘 윤리위원장도 “안동·예천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점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예천군 같은 경우 안동시에 그대로 유지되는지, 의성·청송·영덕으로 이전하는지에 대해 정해져 있지 않아 선거 운동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는 안동지역이 예천과 분리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