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성공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이 부산의 KDB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시발점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당초 약속한 대구(IBK기업은행)와 경북(출입국.이민관리청)의 공공기관 이전은 하세월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KDB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한만큼 나머지 서울 소재 금융기관들도 이제 더 이상 서울에 남을 명분이 사라졌다. 그나마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는 대통령과 정치권이 나서면서 대강 이전윤곽이 나오고 있지만 대구경북의 공공기관 이전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부산을 제외한 대구경북과 타 지역은 아직 이렇다할 정부의 공식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대구의 IBK기업은행과 경북의 출입국.이민관리청 이전도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이 언제 나올지도 알 수 없다. 최근 지자체들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기업은행 대구 이전 추진을 요청한데 이어 기업은행 유치 TF를 설치하고 본점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본점이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인구 절반이 집중돼 있는 서울, 수도권에 이어 부산이 제2의 글로벌 허브도시로 탄생하게 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모든 구상들이 서울과 수도권, 부산에 집중돼 대구경북을 비롯해 지방은 소외된 느낌이다. 우연찮게도 지금까지 대통령이 민생토론을 가진 지역이 총선에서 여당이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수도권과 낙동강 밸트 지역에 국한되다 보니 자칫 총선 표밭갈이용 발표가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는 주장까지 한다. 윤석열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의 소외 지역은 미래 비전을 찾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지역이 TK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인터뷰에서 대구를 서울, 부산에 이어 3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신공항 건설과 달빛철도 건설로 부산과 경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TK는 정부 정책에서 소외된 지역이다. TK지방소멸은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다. 윤 정부는 경북의 이민청과 대구의 IBK기업은행 이전을 하루속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 그것이 지방시대의 성공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