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 심사를 하루 앞둔 15일, 경북과 대구의 예비후보들은 초조함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북은 16일, 대구는 17일 각각 면접이 진행된다.  TK지역 예비후보들은 공천면접에 대한 이렇다할 매뉴얼이 없다보니 지난 13, 14, 15일 면접 심사를 받은 서울, 제주, 광주 등 기타지역 예비후보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1분 자기소개 등을 준비하고 있다.특히 경북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는 포항남.울릉의 경우 1인당 3분을 주는 시간만 감안하면 모두 마치는 시간은 27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후보마다 3분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알리는 압축된 내용을 짜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앞서 공천을 신청하며 A4 용지 3매 이내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서면으로 제출하고 이에 자기소개서 가운데 가장 부각하고 싶은 내용을 이른바 1분 스피치로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다.포항남.울릉에 출마하는 A모 예비후보는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국가관과 당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 윤석열 정부 출범 공헌도 등을 압축, 요약해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자기소개가 곧 첫인상인 만큼 최대한 내 자신을 알리겠다"고 말했다.면접 심사에 익숙한 현역 의원들도 고민은 마찬가지. 특히 TK 초선 의원의 경우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코로나19로 비대면 화상 면접만 경험해 대면 면접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역 K모 의원은 "4년 전과 달리 이번에 대면 면접을 한다. 긴장된다. 최선을 다해 면접에 임하겠다"고 했다. C모 의원도 "면접관들에게 21대 국회에서 성과와 22대 국회에서 내가 할 일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L모 의원은 "타 지역의 면접 사례를 들어보니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전략, 지역구 조직 관리 계획 등을 물었다고 하니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중"이라며 "그런데 면접 시간이 너무 짧아 과연 변별력을 찾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실제로 공관위가 공지한 면접 일정을 보면 공천 신청자 1인당 3분가량만 할애됐다. 한 선거구에 2명이 공천을 신청하면 전체 면접 시간은 6분에 그치는 셈이다. 이 가운데 1분은 자기소개인 탓에 나머지 2분 동안 면접관의 질문과 후보자의 답변이 오가는 면접이 이뤄진다.한편 이번 면접은 전체 평가의 10%로 공관위는 면접과 함께 여론조사(40%), 도덕성 (15%), 당 기여도(15%)를 합산해 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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