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ㆍ조준영기자]국민의힘이 낙동강 전선에 이어 보수텃밭 TK(대구경북)지역 공천면접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국힘이 13일부터 5일 동안 공천면접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과 제주, 광주를 시작으로 공천면접에 들어 간 국민의힘은 공관위 면접 이후 우선추천·단수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이번 면접은 경선부터 우선공천, 단수공천 등 공천방향이 여러 갈래로 나뉘다 보니 헷갈리는 부분도 없지 않다. 우선공천은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이 아닌 외부의 제3자를 공천하는 것이고, 단수공천은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 중에서 경쟁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난 예비후보 1명을 공천하고, 경선은 하지 않는다. 다만 우선·단수 공천에 해당하지 않으면 경선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TK지역 공천면접이다.
9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포항남·울릉을 예로 들면 1∼2위 후보자의 점수차가 30점 이내이고, 1위와 3위의 점수차가 30점을 초과하면 양자 경선이다. 9명 중 8명은 자동 탈락되는 시스템이다. 3자 경선은 1위와 3위 후보자까지의 점수차가 30점 이내이면 경선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3자 경선 상황에서 3위와 4위의 점수차가 3점 이내이면 4자 경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자칫 탈락 후보자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공천면접은 선거구별 후보자 단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자 1인당 자기소개 1분을 포함해 총 3분씩 시간이 주어진다. 포항남·울릉의 경우 9명이기 때문에 총 27분 정도가 소요된다.
공관위는 지역 면접이 끝나는 다음날 단수공천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경북은 16일, 대구는 17일 공천면접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TK지역 공천면접이 맨 마지막에 실시되는 이유도 있다. 혹여라도 탈락자가 개혁신당 등 제3지대로 당을 옮기거나 무소속으로 출마 할 위험부담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