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경북적십자사 수상안전·응급처치법강사봉사회 소속 최재영 강사(대구동구청 직원)가 휴가 중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쓰러진 인도네시아 남자 아이를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20년간 꾸준히 적십자 안전교육 봉사활동을 해온 최재영 강사는 “당시 현장 대처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감적으로 사고인 것을 인지한 후 단숨에 아이에게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포기하지 않고 8분간 심폐소생술 실시한 결과 마침내 아이는 호흡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사고 발생 사흘 만에 아이가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간 최재영 강사는 “사고 발생 후 사흘간 온 가족이 아이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는데 아이가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라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최재영 강사는 일제의 강제징용에 대항해 경산 지역 발생한 죽창의거로 1986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최덕종 독립운동가의 손자로서 “어렸을 적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조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다”라며 “그와 같은 가르침이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안전교육 강사로 20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기에 많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적절한 처치와 보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자의 고통을 덜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적십자사 안전교육에 참여한 시민은 2만868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