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도 주민들의 밥상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울릉군은 최근 지역에서 예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나물 음식문화를 담은 ‘울릉도 밥상’을 발간했다.이 책은 향토음식의 문화적 가치 조명을 통해 옛 맛을 새롭게 알리면서 지역 음식문화, 역사 등을 담은 것으로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및 지역 도서관 및 기관단체 등에 전해 주고 있다.   울릉도 전통 먹거리들은 약소를 매개체로 한 소금구이, 지역 고유 산채인 삼나물을 넣은 소고기국과 삼나물 무침, 꽁치 회와 꽁치 젓갈, 옥수수엿청주, 홍감자 떡과 홍감자 밥, 돌김구이와 돌김 국, 돌김무침, 명이 장아찌와 명이 물김치, 명이 김치가 지금까지 섬 주민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또 울릉도 특산 산채인 물엉겅퀴 된장국과 꽁치를 다져서 완자 형태로 넣은 엉컹퀴 국은 역시 섬 주민들이 즐겨 먹고 있다. 이외에도 강냉이 죽과 떡, 부지깽이 뽁음, 오징어회와 젓갈, 방어를 염장했다가 다시 소금기를 뺀 구이 및 찜, 찌게 등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등 육지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산 음식들이 즐비하지만 토속 전문 음식점들은 아직 태동기에 있는 수준이다.   서면 태하마을에서 엉컹퀴 밥과 엉컹퀴 국을 주 메뉴로 더덕, 미역취, 부지깽이, 자연산 미역 등 지역 산채와 해산물을 사용하는 전통 음식점인 예향을 운영하고 있는 이순자(64)씨는 "식구들이 먹는 집밥처럼 정성을 들여 차려 내니 입소문을 타고 예약이 많이 들어 오고 있다"며 "특히 관광객들이 진심으로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고 나갈 때에는 보람까지 느끼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울릉군은 전통 밥상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슬로푸드 자원들을 발굴해 ‘맛의 방주’에 등재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편 산채 건조 나물 압축형 밀키트, 섬쑥부쟁이 효소, 엉컹퀴를 활용한 각종 제품 등의 개발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남한권 군수는 “요즘 관광 트렌드는 명소 구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먹거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울릉도 주민들의 고유 밥상을 관광객들을 위해 새롭게 차려 내어 지역 관광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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