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새 회장에 장인화 전 사장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그는 정통 포스코맨이다. 포스코홀딩스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지난 8일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그는 오는 3월21일 주총의 의결을 거쳐 제10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21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지 49일 만에 매듭지어 졌다. 포스코그룹 내부 후보군 중 1명이던 장 후보자는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인물로 6년 만에 포스코그룹 새 회장 취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 전 사장의 회장 후보 추천배경에는 명문인 경기고-서울대 출신인 점도 어느정도 반영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그는 현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뿐 아니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도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개선에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한 그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강구조연구소 소장을 거쳐 포스코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그는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포스코에서 연구소부터 시작해 신사업 재무 마케팅까지 두루 경험했고, 2021년 퇴임 후에는 포스코 자문역을 맡아 왔다. 포스코그룹은 현 정부와의 관계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그동안 모든 대통령 행사에 최정우 회장은 초대받지 못하는 등 정권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것 때문에 재계 5위인 포스코그룹의 위상도 그렇고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졌었다. 이런 점에서 현 정부와의 관계개선에 장 후보자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로써 무엇보다 지역과 상생해야 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새 회장의 첫 번째 임무 역시 그동안 소원했던 포항시와의 관계개선이다. 포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기업인만큼 포스코의 가장 큰 지지자는 포항시민들이다. 포스코는 포항시민과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포스코그룹 새 회장이 결정된만큼 포항시민들도 적극 지지하고 성원해줘야 한다. 포스코와 포항은 하나라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새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그의 힘찬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