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스코그룹을 이끌어 갈 새 회장 후보자로 `정통 포스코맨` 장인화(69) 前 포스코 사장이 최종 결정됐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 8일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장 전 사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21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지 49일 만에 회장후보를 결정한 것이다. 장 회장 후보자는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포스코그룹 내부 후보군 중 1명이던 장 내정자는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인물로, 6년 만에 포스코 회장 취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의 회장 후보 결정배경에는 명문인 경기고-서울대 출신인 점도 어느정도 반영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그는 현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뿐 아니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도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현 윤석열 정부와 관계개선에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장 후보자는 경기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공과대학원에서 조선해양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한 그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강구조연구소 소장을 거쳐 포스코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정통 포스코맨인 그는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포스코에서 연구소부터 시작해 신사업 재무 마케팅까지 두루 경험했고, 2021년 퇴임 후에는 포스코 자문역을 맡아 왔다. 2018년 포스코 사장을 맡아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 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그룹 핵심 사업인 철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양·음극재 사업을 재편해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포스코 재직 당시 사내에서는 직급과 관계없이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백팩을 멘 채 현장을 돌아다니는 소탈한 성품으로 통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관계에서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도 친화력과 현장 중심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후추위는 장 후보자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 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장 후보가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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