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은 지난 6일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태세 완비를 위한 비수(PISU: Punish Immediately, Punish Strongly, Punish Until the end) ‘즉·강·끝’의 영문 표현은 국방부에서 작성했으며, `PISU`의 한글식 발음은 ‘비수(匕首)’로 적의 심장에 비수를 꽂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훈련을 실시했다.
비수 훈련은 F-15K 조종사들의 전투기량을 연마하기 위해 11전비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중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11전비 소속 F-15K 10여 대의 전력이 동원됐다. 본 훈련에서는 적의 최신 전술교리와 공중기동을 반영하여 공대공 및 지대공 위협을 사실적으로 모사했으며, △전시 Pre-ATO 검증 ▵공세제공·방어제공·항공차단작전 △적 방공망 제압 훈련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조종사들은 훈련에 참가하기 전 임무계획반(MPC: Mission Planning Cell) 운영을 통해 훈련 전술 및 작전 수행 방안 등을 구상하며, 가상으로 부여된 위기상황에 대한 조치 절차를 숙달했다.훈련은 전시 연합항공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기계획 항공임무명령서(Pre-ATO: Prepositioned Air Tasking Order)‘ 실제 검증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임무 요원들은 아군인 청군(Blue Air)과 가상 적군인 홍군(Red Air)으로 팀을 나누었으며, 홍군 조종사들은 적의 전술교리를 반영한 침투 상황을 조성했다.
이어 청군은 시나리오에 따라 임무공역에서 공격편대를 이뤄 적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공중우세를 확보하기 위한 공대공 교전을 실시했으며, 적 핵심 표적에 대한 공대지 실사격과 대공제압 훈련을 병행하여 공중 및 지상 전력에 대한 타격 능력을 배양했다.이번 훈련을 주관한 제11전투비행단 구상모 단장은 “11전비는 이번 훈련을 통해 조종사들의 다중복합상황 대응능력을 한 차원 상승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실전적인 전투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을 응징할 수 있는 결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무편대장(Mission Commander)을 맡은 제110전투비행대대 신정현 대위(학군 43기)는 “적의 최신 전술을 반영한 상황부여로 보다 실질적인 전시 항공작전 절차를 숙달할 수 있었다”며, “조국 수호 최선봉 비행단으로서 적의 위협에 신속·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영공방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전비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군사도발도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Fight Tonight’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전비는 향후 훈련간 도출된 보완점을 식별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타 비행단 및 美 전력과의 협조를 통해 연합공중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다.